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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서초 엘타워에서 개최
올해로 17년째, 비영리 관계자 약 400명 참석
지난 11월 21일, 서울 서초 엘타워에서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가 주최∙주관한 ‘2024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열렸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회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나눔과 복지, 돌봄을 실천하는 비영리 영역조차 무한 경쟁에 따른 ‘적자생존' 논리에 익숙해져 있는 현실을 돌아보고 공익활동의 본질적인 가치를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사랑-해방의 씨앗’으로, 무한 경쟁에 익숙해진 사회에서 비영리 활동의 본질적 가치인 사랑을 회복하고 되새기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은 생존이다’ ‘기술에서 사랑을 배우다’ ‘해방을 위해 사랑하자’ 총 3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모두 6명의 연사가 참여해 오늘날 사랑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 사랑으로 기대할 수 있는 관계의 확장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번째 세션 ‘사랑은 생존이다’는 국립과천과학관장을 역임한 이정모 전 관장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사랑의 탄생’을 주제로, 자연사에 사랑과 죽음이 등장했던 이유를 되짚고 자연의 메커니즘에서 사회혁신가가 얻을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전했다.
이어서 ‘사랑과 돌봄’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아주대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의 사랑은 자기에 대한 사랑으로만 좁혀졌다”고 말하며 “돌봄이란 형식으로 오늘날의 사랑을 확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세션 ‘기술에서 사랑을 배우다’에서는 사회변화를 위한 기술의 가능성을 검토하며, 최근 화두가 된 AI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KAIST 전산학부 류석영 교수는 카카오임팩트재단의 ‘테크포임팩트’를 소개하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KAIST 전산학부 학생과 사회혁신가의 협업 사례를 전했다.
한편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는 AI 기술의 발전 흐름을 이야기하며, 비영리 활동가들이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 수 있는지 시사점을 던졌다.
마지막 세션 ‘해방을 위해 사랑하자’는 세상이 주목하지 않았던 소외된 목소리에 주목해 온 두 연사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코다코리아 대표이자 영화감독이며 글도 쓰고 있는 이길보라 작가는 “농인 부모에게서 수어를 배우고 세상으로부터 음성언어를 배웠다”며,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에 대해 소개했다. “농인의 자녀이자 청인인 코다는 농사회와 청사회를 오간다”며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 제작 과정과 비영리스타트업 코다코리아 운영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르포 작가 은유는 “사는 방식이 여러 갈래라는 걸 아는 게 해방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개인의 고통에서 해방되려면 사회적 상처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는 “이유보다 방법, 성숙보다 성장이 강조되는 요즘, 비영리 활동에 필요한 본질적 가치를 돌아보고자 했다”며, “비영리 활동가들이 사회 변화에 필요한 원동력을 되찾고 사랑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체인지온 컨퍼런스와 함께 해준 카카오임팩트재단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내용 전문 발췌_소셜임팩트뉴스_241122_비영리와 ‘사랑’,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자..2024 체인지온 컨퍼런스 개최